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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천전문대학에 꿈을 안고 수업을 받으러 갔지만, 그런데 내가 생각했던 그런
대학의 개념은 아니었다. 그만두자니 실망하실 어머니가 가슴 아프고, 그렇다고
다니자니 내 마음에 안 들 고 ... 그것도 그 것이지만 학비는 학교에서 금 상
장학생으로 뽑아서 면제해 준다고 치더라도 생활비가 문제였다.
29) 정지연 사장과의 만남
나 는 고 민 끝 에 인 천 간석동에 있 는 로얄테니스클럽을 찾 아 갔 다 . 그리고
테니스장에서 잠 만 재워주고 밥 만 먹여주면 라 인 도 긋 고 , 청소도 하 고 ,
뒤치다꺼리는 내가 하겠노라고 했고, 그곳의 정지연 선생님께서는 승낙을 해 주셨다.
잠은 사무실 소파에서 자고, 새벽에 일어나 테니스코트의 라인을 긋고 나서 학교만
갔다 오면 되었다. 인천전문대학은 며칠 동안 계속해서 다녔는데, 며칠을 다녀본 뒤
이것은 아니다 싶어서 학교를 그만두었다. 그런데 어머님께 뭐라고 해야 하나,
참으로 막막했다. 내가 대학에 들어간 것을 너무너무 대견하게 생각하고 계시는데,
나는 사실을 말할 수 없었다. 어머니는 내가 학교에 다니는 줄 알고 있을 때, 사실은
인천 간석동에 있는 로얄테니스장에서 코치 수업을 받으며 운동장 뒷정리를 하고
있었다. 며칠 만에 혼자서 테니스장에서 연습하는 것을 정지연 선생님(사장님)께서
보시고, 테니스 코치를 해 볼 것을 권유하셨다. 물론 연식정구나 테니스나 별 차이는
없지만, 그래도 운동 종목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쉽지는 않았지만 나는 너무나
흥분이 됐다. 나는 책을 통해서 열심히 테니스를 배웠고, 그리고 옆 눈으로 코치들이
초보자들을 가르치는 것을 보면서 배워서 그날그날을 가르쳤다. 최초의 수강생은
인천의 이종덕 씨였다. 초보자 코치가 가르친 수강생이었고, 지금은 좋은 동호인이
되셨을 것이다. 나는 참 열심히 배우면서 가르쳤고, 1년이 채 안되는 시기에 코치들
끼리 벌이는 시합에서 거의 모든 경기를 이기는 경지에 올랐다.
어느 날 정지연 선생님의 조카인 정무황 이란 코치가 있었는데, 무황이마저도 내가
이겼다고 하니까 정지연 사장님조차도 그 사실을 믿지 못했다. 그때부터 나는 정지
연 사장님 아래에서 헤드코치를 했고, 사장님이 안 계실 때는 내가 그 자리를 대신하
였다. 정지연 사장님의 내게 대한 믿음은 대단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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