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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은 무척이나 바람이 심했고, 파도는 집채만큼 일렁댔다. 나는 높은 정자에
올라서서 바다 가득히 포효하는 큰 파도를 내려다 봤다. 대자연의 엄청난 힘을 느낄
수 있었다.
인간이 제아무리 잘났다고 소리쳐도 그것은 한낱 하찮은 것에 불과할 뿐이었다. 저
엄청난 파도 속에, 제아무리 강하다고 하는 무인(武人)이라 해도 몸을 던져 놓으면
어떻게 되겠는가? 그리고 저 엄청난 자연은 과연 누가 만들었겠는가? 그것은
하느님이다. 인간은 그 누구도 이 엄청난 자연을 만들 수 없다. 그것은 오직 신만이
가능하다. 그 때 나는 하느님께서 만드신 대자연의 그 위대함을 눈으로 직접 보았고,
머리로 알던 것을 가슴으로 느끼게 됐다. 그것은 또 다른 하나의 불씨가 내 가슴에
심어지는 순간이었다. 그것은 성령의 불꽃이었다. 하나님은 살아계신다. 지금 이
순간도 나와 함께 하시고 앞으로도 그럴 것 이다. 내게 꿈이 있고 소망이 있는
까닭은 바로 살아계신 하나님이 내게 있기 때문이다. 내가 살면 얼마나 살겠는가,
살아있는 동안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살아야겠다고 생각한다. 무엇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사는 것 일까?’ 많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난다.
지금까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했다면 얼마 남지 않은 인생은 하나님이 좋아하시는
일을 해야겠다.
하나님이 좋아하는 일이 뭘까? 그것은 살아계신 하나님을 증거하고 , 길 잃은
탕자를 찾아 드리며,“가난하고 헐 벗고, 굶주린 자.”, “즉, 작은 자에게 한 일이
네가 네게 한 일이다.”라는 것을 믿고 일 하는 것 이라 생각한다.
28) 인천전문대 시절
이야기는 다시 거슬러 올라간다. 나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인천전문대학에
연식정구 선수로 스카우트가 되어 인천을 가게 됐다. 어머니는 내가 대학을 간다고
좋아하셨고, 시골에서는 그 저 좋 은 것인가 보 다 하셨다. 어머니는 누 구 를
만나시든지 내 자랑을 하셨고, 나는 그런 어머니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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