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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시간에 관해서

          ‘오늘  내가  보낸  무의미한  하루는  어제  죽어간  사람들이  그렇게도  살고  싶었던
          내일이다.’ 하루  24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그러나  그 24시간을  누가  더
          알차게  보냈느냐에  따라  삶이  달라진다. 시간의  운용과  그  시간을  어디에  썼느냐
          하는 것이다. 이 세상에서 시간만큼 소중한 것도 그리 많지는 않다.

          그래서  시간과  관련된  많은  이야기가  있다. ‘시간은  금이다’(Time is gold),
          ‘시간이 곧 성공의 열쇠다.’ 지금 나는 세상에 나를 내보이며 부끄러운 마음으로
          글을  쓴다. 수많은  고생을  통해서  배운  삶이  고통 받는  이에게  다소라도  위안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쓴다.




          49) 무조건의 관용은 독이다

          ‘관용도  베풀어야  할  때  베풀어야  된다.’는  것을  인생을  통해  배웠다. 내가
          공릉동에  살  때  일이다. 1급  생활체육  지도자  회장  선거가  있었다. 회장  선거에
          4명이 경합을 벌였다. 나는 4번이었고, 김 아무개란 친구는 나보다 번호가 빨랐다.
          좌우지간  선거라는  것이  그런  것이지만, 김  아무개란  친구는  승부욕이  정말
          대단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나는 참 많은 누명을 썼고 회장 선거는 비밀
          선거로  치러졌으며, 선거가  과열  되다  보니  연수부에서  와서  공정  선거함을
          만들어주고  선거를  치루게  되었다. 그  결과  내가  회장에  선출됐다. 그런데  그는
          사표를 냈다. 나는 그에게 이제는 회원들을 위해서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말하면, 한 번 시위를 떠난 화살은 돌아오기 어렵고, 볼펜 스프링이 한번
          늘어지면  다시  팽팽해지지  않듯이, 사람의  마음도  한  번  떠나니까  돌리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그  때  그가  그만둘  때  잡지  말았어야  했다. 어설픈  동정은
          서로를 망친다. 그래서 ‘관용도 베풀어야 할 때 베풀어야 된다.’는 것을 알았다.

          소주를 묵힌다고 포도주가 되지 않듯이, 서로 갈 길이 다른 사람은 다른 길을 가는
          것이  옳다. 여러분들도  너무나  거북스러운  상대가  있다면  구태여  붙잡지  말  것을
          권한다. 우리는  가끔  착각  속에  산다. 참아야  하고, 용서해야  하고…그러나 늘
          그것만이 능사는 아닌 것 같다. 물과 기름이 서로 섞일 수 없고, 해와 달이 함께 뜰 수
          없듯이, 방향이나  목표가  다른  사람은  서로가  다른  길을  가는  게  서로에게  좋은
          것이다. 어느 쪽도 자신 때문에 묶이기를 원하는 사람은 없다. 관대함은 곧 뿌리 깊은
          감사를 수반한다.



















                                           물과 기름은 섞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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