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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람들을  불러서  투표에  이기면  여러분을  잃게  되고, 지면  테니스  코트
          관리권을 잃게 되어서, 고민하던 끝에 그냥 나왔다.”라고. “늘 테니스장에서 서로
          얼굴을 봐야 하는 사람들끼리, 이런 관계 때문에 서로 인상을 쓰면서 운동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서, 오늘  혼자서  나왔고,  그  동안  이  친구는  나를  이렇게  저렇게
          괴롭혔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었을  것이다. 모두들  표정을  보니까, 모두가
          그로부터 그런 소리를 들어서 단합되어 있었던 것이었다.”



          이렇게 차분히 진실을 이야기했더니, 어떤 사람 하나가 일어나더니 “권 코치님, 그
          말 사실이지요?”그래서 그렇다고 했더니, “여러분 이거 창피해서 못살겠어요. 권
          코치님  대단합니다.”  하나하나  일어나서  다  밖으로  나가  버리고,  나는  계속해서
          한신 아파트 테니스 코트 관리권을 잃지 않고 갖게 됐다. 물론 그 친구만 솎아내고
          다른 사람들과는 그 이후에 더 친하게 지냈다. 나는 이 교훈을 통해서, 진실은 언제나
          승리한다는  교훈과  함께, 지는  게임에서  적진에  나가  싸워  이기면서도  내  사람을
          잃지 않는 방법을 터득하였다. 그 때 배운 경험 이야 말로, 내 인생에서 많은 교훈을
          줄 것이라 믿는다. 나는 오늘 내가 당하는 문제를 놓고 너무너무 고민했다. 그리고
          그런  방법으로  안  되는  사람이라는  것도  알았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가르쳐주신
          사랑으로 물리쳐 보려 했다. 하지만 그것도 무리였다.









          45) 원기 회복

          내가 체험한 것 중에서 삶의 의미를 못 느낄 때, 나는 몇 가지 행동을 통해서 원기를
          회복한다. 어떤 때는 내가 왜 사는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것인지, 죽음이  뭔지, 삶이  뭔지, 하느님이  주시는  시련인가, 아니면  내가
          어리석어서 당하는 시련인가, 종종 이런 슬럼프에 빠질 때, 나는 이렇게 넘긴다. 병원
          영안실 앞이나 중환자실 앞에 앉아서 2시간이고 3시간이고 그냥 앉아 있다. 한참을
          그렇게  앉아  있다  보면  많은  것을  배운다. 통곡하고  오열하는  사람들을  보고
          있노라면, 나는 아직 살아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든다. 살아있다는 것은 곧 기회가
          있다는 것이다. 죽은 자에게는 기회조차 없는 것이다. 기회가 있다는 것은, 아직도
          실패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복싱의 ‘홍수환’ 선수가 ‘카라스키야’를 아놀드
          더반에서 4번 다운되고 난 후 5번째에 KO시켰을 때, 우리는 사전 오기의 신화라고
          말  하  면  서    기  뻐  하  지    않  았  는  가  . 가  뭄    끝  에    단  비  가    오  면    그  비  가    더욱  귀  하  게
          느껴지듯이, 진한  어려움  속에서  그것을  극복했을  때  더욱  큰  자신감이  붙듯이,
          사  람  은    누  구  든  지    자  신  이    꿔  왔  던    꿈  을    포  기  하  지  만    않  으  면  ,  그  꿈  은    반  드  시
          이뤄진다고 본다.

          나는  고통과  고뇌  속에서  인생의  참  맛을  봤다. 지오비  사업도  그러했다. 나는
          어려움이 닥칠 때 마다 이런 생각을 한다.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기뻐도
          한  평생, 슬퍼도  한  평생. 즐거운  일도  괴로운  일도  모두  순간일  뿐, 지나고  나면
          추억이기는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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