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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는 분명히 기회다. 위기를 지혜로운 사람은 기회로 만들고, 어리석은 사람은
위험으로 이끈다. 위기가 왔을 때는 침착하게 긴장해야 한다. 내가 왜 위기를 아담과
하와까지로 그 근원을 끌고 가느냐 하면, 에덴 동산을 쫓겨날 때 남자는 죽을 때까지
땀 흘려 일해야 땅이 소출을 내고, 여자는 산고를 일러 주셨다. (남자의 땀 + 여자의
산고 = 위기라는 경계가 나온다.) 남자의 땀은 기회와 노력을 의미하고, 여자의
산고는 위험과 아픔을 의미한다. 남자가 땀 흘려 노력하면 기회가 오지만, 꼭 땀을
흘린다고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과, 여자의 산고는 아이를 낳다가 죽을
수도 있을 만큼 위험한 것이다. 우리가 어떤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피나는 노력을
해야만 우리는 그 기회를 가질 수 있다. 학생은 열심히 공부해야만 시험 때 합격할
기회를 갖고, 운동 선수는 열심히 땀 흘려야만 시합에서 좋은 성적을 낼 기회를 얻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이 땀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 기회이고, 원하지 않은 상태가
다가오는 것이 위험인 것이다.
그래서 위기가 닥쳤을 때 땀 흘려 위험이 다가오는 것을 막는 게 필요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그 시기를 활용해서 더 좋은 기회를 만드는 전화위복의 찬스를 갖는 것이다.
그래서 사실 나는 위기를 즐긴다. 다가오는 위기에 대해 걱정하고 근심한다고 올
것이 안 오겠는가. 나는 삶을 통해서 그것을 배웠다. 고통과 고뇌의 삶을 통해서
위기관리 능력을 배웠다. 언제 어디서, 어떤 일이 발생해도, 이제는 더욱 더 담담해질
것 같다. 배고픔을 배웠고, 억울함을 배웠고, 누명을 쓰기도 했다. 10원 한 푼 없이
일주일 동안 밥을 굶어 봤고, 물에 빠진 사람을 건져냈다가, 보따리 내놓으라고
고통도 받아 봤고, 가난한 사람을 돕다가 억울하게 누명도 써 봤다. 처음에는 정말
죽고 싶은 기분이었고, 자살하는 사람의 심정이 이해가 갔다. 그 단계까지 가다 보니,
어느 정도 삶에 대해서 말할 수 있게 되었다.
52) 감사에 관해
나는 앞으로 인생에 어떤 위기가 와도 감사할 것이다. 뒤늦었지만 난 감사의 의미를
알았다. 감사란 것은 일반적으로 누군가 나를 만족시켰을 때 하는 게 감사지만,
이곳에서 내가 배운 것은 그것이 아니었다. 내가 오해 받음을 오히려 감사해야 하고,
내게 슬픔이 온 것을 감사해야 하고, 내가 고통 받는 것을 감사해야 하고, 내가
이해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도 감사해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범사(凡事)에 대한
감 사 였 다 . 나 는 지 난 한 평 생 교 회 를 다 녔 는 데 헌금제목은 단 한 가 지 였 다 .
감사헌금이다. 나는 일이 잘 되어도 감사, 안 되도 감사 좋은 일이 생겨도 감사 나쁜
일이나 억울 한 일이 생겨도 감사했다. 내가 원하는 일이 안되고 억울한 일이 생겼을
때도 뭔가 하나님의 섭리가 있겠지 하고 생각했다. 그런 생활습관은 평생을
따라다녔다. 사람들이 세상에 태어나서 감사하며 살다 간다는 것은 축복이다.
특별하게 감사할 조건이 있어서 감사한 것이 아니다. 즐거워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어서 즐거울 수 있다는 것이다. 세상만사 다 마음먹기 달렸다. 감사하고 안하고도
다 마음먹기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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