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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오비 지오비 하니까, 사람들은 지오비가 뭔가 하는 사람들이 참 많았다.
설명은 풀어서 해 주었지만 진짜 지오비의 뜻은 그라운드(Ground)의 첫 글자G고,
오비는 골프의 오비(誤飛), 빗나간 볼에서 유래를 찾아보면 된다. 빗나간 사람들,
망하고 헐벗고, 굶주리고, 분노에 차고, 한 맺힌 모든 사람들을 말한다. 한마디로
말하면, 이 땅에서 실패한 사람들이란 뜻이다. 전부 합치면 세상에서 버림받고,
실패하고, 오고 갈 데 없는 사람들이라는 뜻이고, 이런 분들이 서로 힘을 모아 사업을
한다는 뜻이다.
이렇게 2기 피플라인 팀을 모시고 호주에 갔는데, 떠나기에 앞서 한국에서 어느 정도
교육을 시켜 모셔왔기 때문에 7박 8일만 교육하고 돌아왔고, 역시 돌아오기 전날
교육수료 후 발표회를 가졌는데 역시 1기 때처럼 눈물의 도가니였다. 그렇게 해서
지오비는 1기에 이어 2기의 아브라함 조상과도 같은 지오비 조상을 갖게 됐다.
한국에 돌아왔을 때 이정식 사장님은 지오비 믿음의 조상 역할을 했다. 늘 새벽마다.
사무실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를 하셨고, 그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그들 모두는
한국에 돌아와 열심히 일했다. 그 중에 한상호 사장님, 전남기 사장님, 황홍주 사장님,
윤소연 사장님 등 특히 기억에 남는 분들이 참 많다. 그리고 피플 라인 1기에서 피플
라인 2기로 넘어가는 과정과 사람이 한 분, 두 분 모여 많은 사람이 되다 보니 조금씩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서로 만나면 말다툼하고 돌아서면 서로 욕하고, 누군 떡
하나 먹고 누구는 떡 두 개 먹고, 누구는 계란 먹고 누구는 계란 두 개 먹는 것
가지고도 싸우고, 임원을 뽑으니까 P씨 같은 경우에는 자신이 하면 이사직을 더
잘할 수 있는데 왜 다른 사람을 시켰느냐고 따지기도 하고, 그저 불만에서 불만으로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고 이들의 불만을 들어주고, 상담하고, 교육하고 나면
내 몸은 어느덧 전신이 나른하고 온 몸은 온통 녹초가 되곤 했다.
25) 시장 동네 사람들
지오비는 도무지 같은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사람들이 모여서 일하는 회사였다.
학연, 지연, 혈연, 전문성 그 어느 것도 같은 게 없었다. 같은 게 있다면, 그저 남자냐
여자냐 하는 두 종류만 같았다. 종교도 모두가 달랐다. 개신교인, 천주교인, 불교인,
기타 종교인 누구나 투자만 하면 들어올 수 있었고, 남녀노소 불문하고 지오비 사업
을 듣고 망해도 자기가 망하고, 흥해도 자기가 흥하는데 불평불만 안 할 사람만 들어
오라는 것이 원래의 지오비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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