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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눈물

          사업  성공을  위해서는  전문가  양성이  시급했다. 그래서  나는  그동안  내  사업에
          관심을 보여 주었던 14명과 직원 7명을 데리고 호주로 날아 갔다. 물론 경비는 일체
          내가 다 내야 했다. 사실상 승부수를 던져 본 것이다. 만약 이 14명을 대상으로 한
          교육이 실패로 끝날 경우, 나는 더욱더 어려운 처지에 직면하게 될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목숨을 걸고 호주로 갔다. 다들 공짜로 호주에 간다니까 관광하러 가는 줄 알고
          난리도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비행기를 처음 타보는 사람도 있고, 그 때 함께 갔던
          서기석 씨(이후 지오비 대표)는 지상에서 술 먹던 생각만 하고 비행기 안에서 공짜
          술을 주니까 호주에서 먹으려고 반찬으로 가지고 온 냄새 나는 깻잎장아찌에 얼마나
          마셔 댔는지, 스튜어디스가 몸살을 앓고 있었고 그야말로 가관이었다.

          우리는 호주 브리스번에 도착했고, 한국인이 운영하는 윤정도 도장에 짐을 풀고 첫
          날은 그들끼리 회의를 하도록 했다. 그리고 그들이 어떤 사고를 가진 사람인지 함께
          갔던  직원을  통해서  메모해보도록  했다. 그들은  불만 투성이였고  이  호주까지  뭐
          하러  데려 왔나, 뭐  특별한  거  없으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둥, 별의별  의견이  다
          쏟아져  나오는  것이었다. 모두가  기가  막힌  내용 뿐이었다. 솔직히  말하면  김이
          빠졌다. 어떻게  사람들이  저럴  수  있을까. 경비  한  푼  안  받고  비행기  태워주고
          먹여주고 재워 주기만 해도 감사해야 하는데, 우리 한 번 잘 살아 보자고 내가 만든
          시스템  이론도  가르쳐  주고, 잘  살기  위해서  서로  뭉쳐서  노력해  보자는  비전도
          제시해주고  하자는  건데, 사사건건  시비를  걸고  사사건건  불만 투성이였다. 나는
          아무 말 않고 계속해서 강의를 해 나갔다. 강의는 아침 7시~9시, 오전 10 시~12시,
          오후1시~6시, 저녁식사  후  7시~밤12시, 1일 4희 13시간을  강의했다. 사람들은
          힘들어  죽으려고  했다. 나이도 50~70세인  양반들이  하루 13시간  공부  하려니까
          죽  을    지경이었을  것이다. 다             들    몸  을    뒤척이고  힘들어하고  고통스러워했다.
          한편으로는  좀  안타깝고  애처로웠으나 그러나  여기서  물러서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냥  밀어붙였다. 그렇게  하루, 이틀, 사흘, 1주일, 열흘이  지나니까
          사람들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고통스러워하던 사람들을 하나하나 감동의 표정으로
          바뀌었다.

          물론 17박 18일의  강의내용은  오-예스  카드  시스템  이론의  전반적인  부분과,
          사람답게  사는  길에  대한  인성교육이  주된  교육  내용으로, 70%는  이론에 30%는
          인성교육에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하루 13시간씩  가르치고, 수업  준비하고, 자료
          정리하고  하는데  2~3시간  하면, 나는  하루 15시간~16시간을  거의  서서  일했고,
          나도  사람인데  왜  고통스럽지  않았겠는가. 무척이나  고통스러웠다. 강의가  끝나고
          나면  다리가  퉁퉁  붓기  일쑤고,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안  보이려고  무척이나
          애썼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렇게  좋은  사업을, 그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꼭 성공시키고 싶었다.

           마치기 전날 그동안 교육 받고 느낀 점을 서로 발표해 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아, 그랬더니  교육의  성과는  참으로  놀라웠다. 함께  간  직원들을  제외한  열  네명
          중에서 한 두 명을 빼고는 모두가 울었다. 발표하는 사람은 발표하면서 울고, 앉아서
          듣는 사람은 들으면서 울었다. 한마디로 울음바다였고 감동의 도가니였다. 사람들의
          표현은 모두가 제 각각 이었지만, 내용은 하나같이 이런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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