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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가 넘으면 수위 자리에서도 쫓아내고, 하던 사업도 그만 두고 쉬어야 하는 분들
이었는데 그들의 힘으로 지오비 사업을 이끌어 간다는 것은 실로 불가능한 일이었다.
60세가 넘은 분들이 돈도 없이 새로운 사업을 시작한다면 누가 믿겠으며, 그것도 온
라인 사업을 배워서 한다면 누가 믿겠는가. 처음에는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다. 그래
서 더더욱 힘이 들었다. 어디 그뿐인가. 지오비 사업은 누가 했던 사업이 아니고 신
종 사업이었다. 그래서 오해도 많았고, 이 사업을 추진하는 나도 매일매일 칼날 위에
서 있는 기분이었다. 만약 수익이 설명한 원리대로 안 올라오면 그 수많은 욕을 혼자
서 다 먹어야 했다. 지오비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한마디로 망할 대로
망해서 더 잃을 것이 없는 분들로 구성되어 있고, 밑져야 본전이다. 죽기 아니면 까
무러치기다, 이판사판이다, 뭐 이런 심정들로 거의 모든 분들이 시작했다. 그러던 중
김경환 사장님과 지오비 노인대학 여러분들의 모습은 너무나 가슴 아팠고, 지오비가
잘 되면 꼭 이 어른들을 부모님처럼 모시려 했다. 지오비 사업을 처음에 시작했을 때
사무실에 가 보면 여기저기에서 싸움, 싸움, 시끌벅적, 시장도 이런 시장이 없을 정
도였다. 그러나 연세 드신 많은 분들의 노력이 있어 지오비가 성장 할 수 있었고, 이
분들의 그 수많은 노력은 영원히 내 가슴에 남을 것이다. 나는 지오비 사업을 어려움
속에서 시작은 했지만 그들 하나하나가 가지고 있는 가스, 시어머니에 대한 미움의
가스, 아내에 대한, 남편에 대한 가스, 빚쟁이에 대한 가스, 자식에 대한 가스, 50년
~60년 살아오면서 생긴 원한 관계의 가스, 나는 사업보다 먼저 그들의 가슴에 자리
하고 있는 그 가스총부터 없애는데 노력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40) 원한을 품고
어느 사람들은 ‘회장님 말씀대로 70년 쌓인 원한 관계를 청산하고 나니 마음이
너무너무 가벼워요. 회장님, 감사합니다.’라는 분, 남편, 아내, 시어머니, 시아버지
등등 수많은 미움의 관계를 청산하고 나니 세상이 이렇게 맑게 보일 수가 없다는
분들이 참 많았고, 사람들은 순해 지기 시작했다. 나는 더욱더 박차를 가했다.
‘웃으며 인사합시다. 고운 말을 씁시다.’, ‘우리 서로 사랑합시다.’ 그래서
지오비의 사훈을 ‘지오비는 사랑입니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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