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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옳고 남은 틀렸다.
따라서 홀로그램이나 가상현실(VR) 같은 신기술을 제대로 보안 카메라가 스마트홈 외부로 수집한 이미지를 보낼 때
구현하기 위해선 좀 더 유연한 IP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 는 가정 내에 있는 보더 라우터(border router)에 먼저 보
이 화웨이의 주장이다. 내야 한다. 집주인이 있는 외부 네트워크에서는 접근할 수
이에 따라 뉴 IP는 크게 세 가지를 집중 강조했다. 없기 때문이다.
첫째. IP 주소 길이를 좀 더 유연하게 조정. 망간의 끊김 없 따라서 이때는 뉴 IP가 라우터에 새로운 주소를 부여한다.
는 통신 지원. 화웨이 사례에선 4.3.2.1이란 IP 주소가 부과됐다. 그런 다
둘째. 물리적, 가상적 객체를 모두 확인할 수 있는 의미론 음엔 이 패킷을 인터넷망을 통해 이용자의 스마트폰으로
적 IP 주소 구현. 보내게 된다.
셋째. 패킷 상에서 수행되는 특정 기능을 구분할 수 있도록 집주인이 별일 아니라고 판단할 경우 보안 카메라에 정보
이용자가 IP 헤더 정의 가능. 수집을 중단하라고 명령하게 된다. 이때는 뉴 IP가 스마트
화웨이는 논문에서 특히 “IPv4나 IPv6 헤더와 달리 뉴 IP 홈에서 이미지를 전송할 때 보더 라우터에 부여했던 IP 주
패킷 헤더에선 소스와 목적지 주소 길이를 좀 더 다양하게 소를 없애버린다.
지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바로 보안 카메라로 명령을 보내면 되기 때문이다.
화웨이는 뉴 IP를 좀 더 구체적으로 소개하기 위해 스마트 뉴 IP는 이런 방식으로 외부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때
홈을 사례로 들었다. 문에 지연 시간과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한다는 게 화웨이
가정에 특이한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가정해보자. 보안 카 의 주장이다.
메라가 스마트홈 네트워크를 통해 정보를 수집한 뒤 집 주 화웨이는 “뉴 IP는 짧은 주소로 데이터 패킷을 전달할 수
인의 스마트폰으로 관련 정보를 전송하게 된다. 집주인이 있는 라우터를 만들기 때문에(6LoWPAN과 달리) 압축이
외부에 있을 경우엔 인터넷을 통해 전송된다. 나 해제 과정이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집주인은 정보를 토대로 결정을 내린다. 애완 동물들의 움
직임 때문에 포착된 잘못된 정보일 경우엔 ‘수집 중단’ 명
령을 내린다. 이 명령을 받은 보안 카메라는 다시 대기 모 ■ "TCP/IP보다 효율적이긴 하지만, 오히려 독재 수단 악
드로 전환된다. 용 우려"
이 과정에서 뉴IP는 상당히 효율적으로 운영된다고 화웨이 결국 뉴 IP는 좀 더 유연하고 똑똑한 인터넷을 만들자는 주
는 주장했다. 모든 기기들이 스마트홈 망에 연결돼 있기 때
문에 15, 16 같은 간단한 IP 주소를 할당하기 때문이다. 또 장이다. 어떤 서비스가 오가는지 명확하게 정의하기 때문
가정 내에 있는 기기 수가 한정돼 있기 때문에 8비트의 짧 에 맞춤형 관리가 가능한 구조다.
이런 부분은 분명 장점이 될 수도 있다. 특히 홀로그램이나
은 주소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할 수 VR, AR처럼 대역 소모가 많은 서비스일 경우엔 망을 효율
도 있다.
적으로 관리할 수도 있다.
하지만 미국, 영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이 우려하는 것도
그런 부분이다. 화웨이가 스마트홈 사례에서 소개한 ‘보더
라우터’ 같은 경우가 대표적이다. 외부 이용자가 스마트홈
내부 감시 카메라에 명령을 보낼 땐 뉴IP가 필요에 따라 만
들었던 라우터의 IP를 없애버린다. 효율적인 주소 자원관
리 때문이다.
그런데 뉴 IP의 효율적 망 관리를 가능케 해주는 ‘셧다운 명
령’이 오히려 감시 수단으로 악용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IP 주소 헤더에 ‘어떤 서비스’인지 알 수 있도록 해 주는 것
역시 망 감시 수단으로 악용될 수도 있다는 것이 서방 국가
들이 우려하는 부분이다.
미국 IT매체 엔가젯은 “뉴IP가 이론적으로는 TCP/IP보다
더 효율적으로 망 관리를 할 수 있는 측면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독재 정권이 국민을 감시하거나 검열하는 수단으
로 쓰일 수도 있다”고 비판했다.
현재 뉴 IP에 대해선 중국뿐 아니라 러시아, 사우디아라비
아 등이 지지 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영국 등 서방 국가들은 강한 반대 의사를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오는 11월 인도에서 개최될 ITU 회의에선 뉴 IP를
놓고 열띤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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