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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의 약점을 찾아서
[출처: ZDNet korea 2020.03.31]
중국 뉴IP 뭐길래…"더 똑똑한 인터넷 vs 더 정교한 감시망"
'IP주소 유연관리'가 핵심…"셧다운 명령, 차단수단 악용" 지적도
인터넷은 냉전시대의 산물이다. 소련과 대립하던 미국이 ■ "IP 생성-소멸 좀 더 쉽게"…유연한 관리 강조
‘어떤 폭격 상황에도 파괴되지 않는 통신망’으로 만든 것 뉴IP가 어떤 것인지 구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선 화웨이
이 우리가 알고 있는 인터넷의 시초다. 가 제출한 논문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래서 인터넷은 관리자의 판단보다는 ‘안전한 정보 전 화웨이는 ‘미래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뉴IP 프레임워크와
달’ 쪽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정보를 분해해서 전송한 뒤 프 로 토 콜 (NEW IP Framework and Protocol for
수신자의 인터넷 주소(IP)에서 다시 조립하는 방식이다. Future Applications)’이란 논문을 함께 제출했다.
화웨이를 중심으로 한 중국 정부와 기업들이 새롭게 추 이 논문에서 화웨이는 현재 인터넷의 근간인 TCP/IP 시
진하고 있는 ‘뉴IP’는 이런 기존 상식에 반기를 든다. 어떤 스템은 한계가 많다고 지적했다. 사물인터넷(IoT)을 비
정보가 오가는 지 좀 더 잘 알 수 있도록 해서 망을 좀 더 롯한 여러 망들을 연결하는 데 치명적인 결함이 있다고
유연하게 관리하자는 제안이다. 비판했다.
특히 고정IP는 요즘처럼 다양한 네트워크가 있는 시대엔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위계적인 IP 주소 방식 때문에 쓸
데 없이 많은 용량을 차지한다는 것이다.
기술적인 변화에 따른 망 진화 필요성도 강조했다. 화웨
이는 이 논문에서 “현행 IP 주소는 특정 목적지로 향하는
물리적인 객체를 확인하도록 설계됐다”면서 “그러다 보
니 콘텐츠나 서비스 같은 가상의 객체는 구분하지 못한
다”고 지적했다.
뉴IP는 파이낸셜타임스 보도로 처음 알려지게 됐다. 파
이낸셜타임스는 지난 28일(현지시간) 화웨이 등이 국제
전기통신연합(ITU)에 ‘뉴IP’란 새로운 인터넷 표준을 제
안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당시 파이낸셜타임스는 ‘뉴IP’가 구체적으로 작동
되는 지에 대해선 자세히 소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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