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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도 고생 나름이다. 수석 같은 삶을 살기 위해서는 남을 위해 고생하며 스스로

          깨달아야  하고, 인공석  같은  삶을  살기  위해서는  오로지  자기  자신만을  위해서

          노력하면서 고생해야  인공석  같은  인간이  된다. 인간은  누구나  잡석  같은  인간이

          되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으나, 남에게 피해만 주고 사는 삶은 잡석 같은 삶으로써,
          굳이  할  필요가  없는  삶인  것이다. 수석  같은  삶을  원하는  사람은  반드시  기본

          코스가 봉사와 헌신이다. 오늘 여기서 내가 배운 몇 가지 경험을 소개하고자 한다.

          성경 말씀에 원수를 사랑하라는 것을 실행해 보고 주님의 축복을 받았다.





          42) 수호 엄마


          1990년도의 일이었다. 그 때 내가 세종대학교 대학원을 다닐 때쯤이었던 것 같다.

          수호 엄마라고 하시는 분이 월 회비를 내고 공릉테니스장에서 운동을 하고 있었는데,

          사람들에게 자꾸만 월 회비가 비싸다, 레슨비가 비싸다, 하여튼 좀 피곤하게 하는 분
          이라서, 학교에 갔다 테니스장에 오면 그 사람을 상대하는 것이 내게는 큰 스트레스

          였다. 그러던 어느 날, 대학원 기말고사가 내일인데도 일이 많아서 공부를 못했다.

          그날 밤, 밤을 새워서 벼락치기를 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애들 엄마에게 먹을
          것을 준비해 놓으라고 하고, 막 공부를 하려고 하는데 전화벨이 울렸다. 나는 전화를

          받았고, 수호 엄마는 울먹이면서 서울이 타향이라 친척도 없고, 그래서 전화를 드렸

          노라 하면서 친정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집 안에 시어머니와 자신밖에 없어서, 밤이

          고 해서 어떻게 할 수 없는데 도와달라는 것이었다. 나는 좀 망설이다 대답을 했다.
          수호 엄마 하면 알레르기를 일으키다 보니 잠시 머뭇거렸다. 그러나 사람이 죽었다

          는데, 그리고 아는 사람이 도와달라는데 어떻게 안 가겠는가 싶어서 주소를 물으니

          까, 중계동 한신코아백화점 뒤에 있는 청구아파트 8층 몇 호였다. 나는 그리로 가면
          서 원자력병원에 근무하던 이미재 씨와 이영수 씨에게 전화를 했다. (지금도 진단방

          사선과에 근무하고 있다.) 미안하지만 구급차 1대를 어디로 보내달라고 했더니, 사

          고로 죽은 사람이 아니면 죽은 사람을 영안실로 안 들인다는 것이었다. 나는 신경질

          을 한 번 냈다. “무조건 찾아와! 몇 동 몇 호야!”하고 그냥 전화를 끊고 들어가 보
          았다. 들어가보니 돌아가신 할아버지는 요 위에 누워 계셨고, 시어머니와 며느리는

          어찌할 바를 몰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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