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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 형성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살아온 환경의 영향을 받는데, 나 역시도 예외는 아니다. 평범한 일상 생활 속에서 특별한 나를
볼 수 있게 하기 위해 가장 객관적인 시각으로 이 글을 써 내려간다.
태 생
내가 태어난 곳은 충청북도 단양군에 단양팔경과 도담삼봉, 그리고 단양시멘트 공장이 있는 곳이다. 그냥 평범한 도
담면사무소가 인근에 자리하고 있고, 그 어느 곳보다 조용한 마을인‘쌀미’라는 곳이 있는데, 여기는 나의 어머니와 외
할아버지께서 사시던 곳이었다. 지금 나는 그곳에 가고 싶다. 외할아버지 댁의 큰 대문과 대추나무도 보고 싶다.
나는 1957년 11월 29일 자시에 충북 도담에서 태어났고, 경북 풍기에서 초, 중, 고등학교를 나왔으며 지금은 서울에
서 살고 있다.
할아버지는 대단한 재력가이셨고, 후손으로는 돌아가신 큰아버지와 아버지 두 분을 두셨고, 아버지는 권오윤, 권오분,
권오석(성), 권경순, 권경자, 권오규, 권경희, 그리고 내 바로 밑에 남동생이 하나 있었는데, 어릴 때 경끼를 앓아 죽었
다. 만약 살아 있었다면 4남 4녀였을텐데, 어느 누구도 내 바로 밑의 죽은 동생에 대해서 말해주는 사람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 그 당시는 어린이들이 경끼 하다가 많이들 죽었던 때였다. 어머니나 형님께 여쭤보고 싶었지만, 괜히 가슴
을 아프게 해 드릴까 봐 지금까지 물어보지 못했다. 이제는 어머니께 여쭤 봐야겠다. 그것이 사실인지 시간도 많이 지
났으니 지금은 말해 주시겠지 하고 생각 하며 하루 하루를 바쁘게 살았는데…
할아버지
내 기억 속의 할아버지는 호탕한 성품을 지니셨고, 손자들 가운에서도 특히 나를 제일 귀여워 해 주셨다. 할아버지는
나를 두고 당신을 닮으셨다면서 늘 나를 화두에 자주 올리셨고, ‘저 놈이 나중에 크면 큰 일을 할 것’이라고 말씀하시
곤 했다. 할아버지는 언제나 당신이 훈장 선생님이셔서 그런지 손자인 내게 나라사랑, 어려운 사람을 보면 도와줘야
한다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가르치셨던 걸로 기억이 난다.
그러셨던 할아버지가 지금도 무척이나 보고 싶다. 할아버지는 힘도 무척 센 장사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말년에 중풍
으로 돌아가셨지만, 돌아가시기 전까지 무척이나 건강하셨고 장수하셨다. 할아버지의 마지막 꿈은 손자인 나를 건강
하고 훌륭하게 키우는 것이었다.
할아버지는 일상의 대부분을 손자인 나와 함께 보내셨다. 그리고 할아버지가 생각하시던 모든 것을 손자인 내게 전수
하시 길 원했다. 할아버지의 내게 대한 손자 사랑은 지금 생각해 봐도 아주 특별 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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