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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가 모르고 살아가는 것이다. 한치 앞을 모르고, 내일 일을 모르고, 장래 일을 모른다. 그러나 누구나 하나
쯤 ‘나는 이렇게 사는 게 좋더라’ 하는 개똥철학이라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고, 없는 사람도 있다. 참으로 혼돈한 게
인생이고, 복잡하고 다양한 게 인생이다. 누구도 ‘인생은 이런 것이다’라고 말할 수 없는 이 때,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나도 하나 새로운 논리를 내놓고자 한다. 인생은 ‘업적’이라고 본다. 사람이 죽으면 이름을 남기고, 호랑이가 죽으면
가죽을 남긴다고, 남긴다는 것은 전리품일수도 있지만 ‘결과’다. 살아있는 동안 ‘무엇을 했는가’ 하는 업적이다. 하느
님께서도 마지막 날에 세상에 오셔서 쭉정이는 불에 태우고, 알곡은 거둔다고 하지 않았는가.
한 달란트, 두 달란트, 다섯 달란트의 달란트 비유에서 게으른 종의 것을 빼앗아, 열심히 노력한 종에게 더 주지 않았
는가. 많이 남긴 사람에게 많이 준다. 누군가가 내게 인생이 뭐 냐고 묻는다면, ‘인생은 남기는 것 이다’라고 말하는 이
유는, 사람이 죽을 때 유언을 남기는 것과 같고, 장사꾼이 장사를 하는 것은 이윤을 남기기 위한 것이고, 모든 것이 지
나고 나면 추억을 남기는 것이며, 한 일생을 살고 간 사람은 흔적을 남기게 되고, 운동을 하면 건강을 남기고, 잠은 휴
식을 남기고, 죽을 때는 뼈를 남기고, 영혼을 남기고, 살아있는 사람들에게 그리움을 남기고, 그래서 나는 인생은 ‘남
기는 것 이다’라고 생각한다. 다만, 남기는 것은 남기는 건데, ‘무엇을 남기느냐’가 중요하다고 본다.
사랑을 남기느냐, 원수를 남기느냐. 참 복잡한 게 인생이다. 저마다 색깔은 다양하고 복잡해도 목표는 하나다. 우리
몸이 흙에서 왔다가 흙으로 돌아가듯이, 우리도 우리를 만드신 창조주 하느님께 돌아가지 않겠는가. 그렇다면 나를
만드신 창조주 하느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 우리의 최종 목표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하느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은 바로 하느님께서는 원하시는 그것이다.
인간들도 똑같다. 자기가 잘 살기 위해서 돈을 벌기 위해서 종업원을 구해 일을 맡겼을 때, 그 종업원이 수익을
주인에게 안 바치고 ‘슬쩍’ 했다고 하자. 누가 그걸 좋아하겠는가. 하느님께서 우리를 만드실 때는 주님께서 영광
받으시기 위해 창조하셨는데, 그 영광을 안 돌리면 가만 두겠는가?
그래서 나는 ‘인생은 남기는 것’이고, 최종 목표는 ‘무엇을 위해서 남기는가?’는 ‘하느님께 영광 돌리기 위해서다’ 라고,
내 나름대로의 철학을 가지고 있다. 우리 유행가에 ‘산다는 건 좋은 거죠. 수지맞는 장사잖소, 알몸으로 태어나서 옷
한 벌은 건졌잖소’란 노래 가사가 있듯이, 마음을 비우고 기쁘게 사는 게 좋은 것인데, 그것이 다들 잘 안 되는 것 같다.
성공에 관해서
이번에는 우리 같이 성공에 대해 생각해 보자. 성공이란 무엇인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뤘을 때, 남들이 됐다고
인정해 줄 때, 다시 말하면, 꿈을 이뤘을 때 우리는 성공했다고 한다. 지금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그럼 ‘그 성공을
어떻게 해야 얻을 수 있는가’를 말하고자 한다. 성공을 위해서는 끊을 줄 아는 사람만 성공한다. 담배를 끊고, 술을
끊고, 쓸데없는 생각을 끊어야 한다.
성공하고자 하는 사람은 아낄 줄 아는 사람이 성공한다. 시간을 아껴야 하고, 돈을 아껴야 하고, 소중한 사람들을 아낄
줄 아는 사람이 성공한다. 성공을 하고자 하는 사람은 쓸 줄 알아야 한다. 돈을 쓸 줄 알아야 하고, 지혜를 쓸 줄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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