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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예언은 현실로
예수님을 판 사람은 가롯 유다라는 사실을 여러분은 모두 알 것이다. 나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지금부터 당신들을
위해 돈도 털어주고, 몸도 바치고, 정신력도 바치고 하겠지만, 언젠가 나를 따르는 당신들 중에서 내 목을 조이는
사람이 반드시 나올 것이고, 나는 그들에게 희생될 것이다. 그러나 억울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느님만 알아주면
되니까. 그 때 내가 한 이 말은 지오비(GOB) 초창기 멤버라면 다 안다. 어차피 남다른 노력을 하고 있다면 남다른
누명 또한 돌아오리라 각오해야 한다. 그러나 역사는 진실을 말해 줄 것이다. 무엇이 정의이고 무엇이 아닌지를.
청년부 전도부장
나는 온 가족이 기독교인이 되고자 하는 것을 접하면서, 더욱 더 용기를 얻어서 열심히 교회에 나갈 때 일인데, 그 때
이런 일이 있었다.
내가 앰버서더 호텔 뒤에 있는 예수교 장로교인 신광교회를 다닐 때 일이다. 나는 평생 뭐든지 한 번 결정하면 사력을
다해서 하는 습관이 있다. 서울 중구 묵정동에 있는 50년 된 교회인데, 내가 열심히 하니까 9개월 만에 전도부장이 됐
다. 사실 50년 된 교회에서 불과 9개월 만에 전도 부장이 됐다는 것은, 얼마나 성격이 억척스럽고 불 같은지를 말해주
는 것이라 하겠다.
한 번은 청년부 수련회에서 생긴 일이다. 바닷가 어느 학교를 빌려서 청년부 하계 수련회를 했는데, 그 날 청년부가
야외에서 밤늦게까지 기도회를 갖게 되었다. 나는 산에서 모닥불을 지피면서 저 청년들이 밤새도록 기도할 수 있도록,
이 불을 지피는 일은 내가 하고 주님께서는 이 불이 꺼지지 않도록 내가 지킬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늦게까지 나
는 모닥불을 피웠고, 청년들은 기도하다가 추우면 잠깐 잠깐 와서 손을 녹이고 가곤 했다. 추운 계절은 아니었지만, 산
속이고 늦은 밤에는 추웠다. 그 때 불을 피우면서 빨갛게 타는 불 속에서 하나의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다. 왜 사람들
은 저렇게 어두운 곳이나 혼자만의 곳, 그리고 눈을 꼭 감고 기도해야 하는지 참으로 궁금했다. 나는 그 궁금증을 내
일 아침 목사님이나 믿음이 좋은 형제에게 물어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산상기도회를 마치고 돌아왔다.
눈을 뜨고도 기도할 수 있다
나는 산상기도회에서 ‘왜 사람들은 꼭 눈을 감고 기도할까?’ 하는 의문이 생겼고, ‘눈 뜨고 기도할 수는 없을까요?’
라고 하느님에게 질문을 던졌다. 그것에 대한 의문을 떨쳐 버릴 수가 없었다. 교회를 빌려서 수련회를 했는데,
새벽녘에 좀 눈을 붙이고 막 교회에 가니까 그날 목사님 설교 제목이 ‘눈 뜨고 기도할 수 있다’ 였다. 나는 그때
너무너무 놀랐고 하느님이 나의 질문에 즉답을 해준 사건이었다. 나는 가슴을 진정시킬 길이 없어서 쿵쾅거리는
흥분된 가슴을 안고 청년부에 나갔다 온다는 양해를 구하고 혼자서 바닷가로 뛰쳐나갔다. 그 날은 무척이나 바람이
심했고, 파도는 집채만큼 일렁댔다. 나는 높은 정자에 올라서서 바다 가득히 포효하는 큰 파도를 내려다 봤다.
대자연의 엄청난 힘을 느낄 수 있었다.
인간이 제아무리 잘났다고 소리쳐도 그것은 한낱 하찮은 것에 불과할 뿐이었다. 저 엄청난 파도 속에, 제아무리
강하다고 하는 무인(武人)이라 해도 몸을 던져 놓으면 어떻게 되겠는가? 그리고 저 엄청난 자연은 과연 누가 만들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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