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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만 잘 먹고 잘 사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 사회가 함께 잘 살아야 되는구나 하는 것을 알았고, 그냥 사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고 느꼈다.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길이 너무 부끄럽다. 그리고
         자신의 잘못 살아온 것을 반성하고, 앞으로는 어떻게 어떤 모습과 자세로 살겠다.’ 하는 각오를 다지는 것을 보고 나는
         교육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꼈다.



         이들이 바로 믿음의 조상과 같은 지오비(GOB)의 조상이었다. 우리는 마지막 날까지 학습과 복습을 반복하면서
         한국으로 돌아왔고 단 1명도 불평불만이 없었다. 물론 교육 중에는 서로 다투기도 해서 좀 힘든 점도 있었지만, 잘

         이해시켜서 화해시켰다. 그 때 기억에 남는 분들이 이복섭 사장님, 김춘복 사장님, 조창현 사장님, 서기석 사장님,
         정용옥 목사님, 김은숙 사장님 등등이었다. 우리는 한국 땅에 돌아왔고, 참으로 열심히 일했다. 눈에 보이는 것은 없고,
         그저 잘 살 수 있다는 생각과 이렇게 저렇게 개발해서 이렇게 저렇게 하면 된다는 이론만 가지고 있었을 뿐이지, 그
         때까지는 가시적으로 개발되어 있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



         3시간의 잠

         나는 새벽 5시면 회사에 나와서 서류를 정리하고, 새벽 7시부터 아침 조회하고, 오전에 강의하고, 오후에는 또
         교육하고, 저녁부터 밤늦게까지는 프로그래머들과 시스템 개발자들을 만나고, 그리고 집에 들어가면 밤12시에서
         1시였다. 씻고 뭐 어쩌고 하면 잠드는 시간은 새벽 1시 30분 정도였고, 일어나는 시간은 4시 30분이었다. 나는 평생

         동안 단 한 번도 초인종 시계 소리를 듣고 일어나 본 적이 없다. 설혹 알람 시계를 4시30분 맞춰 놓아도, 그 시간쯤
         되면 알람이 울리기 전에 그냥 깬다. 그만큼 긴장하고 산다는 것이다. 하루에 세 시간만 자다 보니 늘 잠이 모자랐다.
         그래서 차를 타는 시간은 절대로 전화기를 켜 놓지 않는다. 잠을 좀 자 둬야 하기 때문이다. 몸의 리듬이 깨지면
         그날은 너무나 힘들다. 그래서 내게는 차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이 부족한 수면을 보충해주는 소중한 시간인 셈이었다.

         그렇게 열심히 했다. 얼마 안 있으니까 30~40명의 새로운 식구들이 늘었다.(호주로 교육 받으러 가겠다는 인원만)
         참으로 그 분들이 고마웠고 소중했다.



         호주 교육

         나는 또 이분들을 모시고 호주를 2차로 다녀왔다. 이번에는 34명과 함께였다. 나는 이분들을 피플 라인(People Line)
         1기에 이어 피플 라인(People Line) 2기라고 불렀고, 내가 피플 라인이라고 불렀던 최초의 이유는 인간은 ‘손에 손
         잡고’ 살아야 한다는 뜻이었다. 손에 손 잡고 사랑을 옆 사람에게 전하고, 그 옆 사람이 그 옆 사람에게 사랑을 전하는,
         일명 사랑의 메신저 라인, 그것이었다. 돈도 중요하고, 명예도 중요하고, 건강도 중요하지만, 더더욱 중요한 것은 무엇
         을 위해서 살았고, 난 무엇을 남겼으며, 내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그리고 지오비(GOB) 지오비(GOB) 하니까, 사람들은 지오비(GOB)가 뭔가 하는 사람들이 참 많았다. 설명은 풀어서
         해 주었지만 진짜 지오비(GOB)의 뜻은 그라운드(Ground)의 첫 글자G고, 오비는 골프의 오비(誤飛), 빗나간 볼에서

         유래를 찾아보면 된다. 빗나간 사람들, 망하고 헐벗고, 굶주리고, 분노에 차고, 한 맺힌 모든 사람들을 말한다. 한마디
         로 말하면, 이 땅에서 실패한 사람들이란 뜻이다. 전부 합치면 세상에서 버림받고, 실패하고, 오고 갈 데 없는 사람들
         이라는 뜻이고, 이런 분들이 서로 힘을 모아 사업을 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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