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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이 시대가 온다고 나는 생각했고, 이때 멀티 비즈니스라는 단어를 처음으로 썼다. 그런데 이것이 20년이 지
         난 지금에 와서 미국이 멀티 비즈니스를 하겠다고 아마존에서 발표를 하고, 중국이 O2O를 하겠다고 발표하는 것이
         다. 빨라도 너무 빨랐고, 남들이 상상도 못하는 시기에 시작하게 된 것이고, 그래서 나는 법의 보호를 받지 못했다. 지
         금은 협동조합이라고 하는 것이 2012년에 만들어져서 지금 이제 시작을 했지만, 뒤돌아보면 1992년, 20년 전에 나

         는 이미 이것을 출발시킨 것이다.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소년이여, 야망을 가지라는 그 야망을 가지고, 작은 힘이
         지만 대한민국을 잘 되게 해 보겠다고 하는 일념으로 이 시스템을 만들어낸 것이다.


         백범 김구 선생님이 내 소원은 통일이라고 얘기했듯이, 나 권오석(성)은 세상에서 가장 사람 살기 좋은 나라 대한민국

         을 만드는 것이 나의 꿈이었고, 소년의 꿈이었다. 난 한 번도 출세나 부귀영화 그런 걸 생각해 보지 않았다. 정말 배고
         프고 헐벗고 굶주린 자를 도와주는 것을 내 낙으로 삼았고, 그걸 위해서 나는 모든 것을 던지겠다는 생각으로 일을 했
         으며, 그것이 바로 그 이름하여 지오비(GOB)이다. 지오비(GOB)의 약자는 글로벌 온 비즈니스(Global on Business)
         라고 하는, 즉 비즈니스 세계다. 이렇게도 만들어졌고 또 다른 의미도 있지만, 그 의미보다도 한 소년 권오석(성)이라

         고 하는 한 소년이 야망을 가지고, 없는 사람도 뭉치면 살고, 소상공인 자영업자도 뭉치면 가맹점들도 살고, 소비자들
         도 물건을 착한 가격에 쓸 수 있게 하는, 새로운 기법을 개발해서 새로운 협동조합의 모델을 만들어낸 것이다.


         그런데 그 시기에 그런 게 어디 있냐고 법원에서는 그것이 안 되는 사업이라고 판단을 하고, 사람들은 비난을 하고,

         고통과 고뇌 속에서 나는 지금까지도 30년째 이 사업을 해 나아가고 있다. 지금은 아주 제도화되어 있고 협동조합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이걸 보면서 지오비(GOB)의 어제를 보고 가슴 아파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끝까지 노력할
         생각이다. 아름다운 대한민국, 살기 좋은 대한민국, 우리 조상들이 살다 가고 내 후손들이 살아야 될 대한민국, 그 대
         한민국을 위해서 나는 이 한 목숨 바칠 생각이다. 누가 뭐라고 해도 관계없다. 나는 내가 믿는 미래의 세상을 위해서,

         내 자신을 내 주기로 결심했으니까. 오늘 이 밤에도 나는 잠 못 들고, 자살률 1위, 이혼율 1위, 출산율 최하, 2300년경
         에 대한민국이 지구상에서 없어질 것이라고 하는 인구 통계학자들의 이야기가 현실이 될 수 있는 것을 여기저기서
         보면서, 이것을 막겠다고 오늘도 잠 못 자고 이 시간에 이렇게 글을 남기고 있다.



         해내겠다. 내가 못하면 제2의 권오석(성)이, 제2의 권오석(성)이 못하면, 제3의 권오석(성)이 나와서 이 일을 꼭 해 주
         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남기고 있다. 우리는 할 수 있다. 왜? 1992년에 지오비(GOB)가 만들어졌으니까. 1992
         년에 지오비(GOB)라는 회사가 있었으니까. 권오석(성)이라는 사람이 있고, 그가 피눈물을 흘리면서 대한민국 최초의
         협동조합을 만들었고, 나라에서는 2012년도에 만들었고, 나는 약 20년을 앞서서 했다는 이유 하나로 엄청난 핍박과

         고난을 당했다. 하지만 후회는 없다. 지오비(GOB)는 대한민국 최초의 협동조합이었다.


         협동조합 신고 확인증과, 또 관할 구청에다가 등록을 하고, 또 정관을 만들어서 공증을 받고, 법의 제도 안에서 일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좋은지요. 1992년에 이런 법이 없을 때 이것을 만들겠다고 꿈을 세우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한평생을 달려왔는데, 그런 법이 없다는 이유 하나로 오해의 불씨가 쌓이고, 그 안에 모함하는 사람들이 생기고, 수익
         이 없어서 해코지 하는 사람이 늘어나서, 가난한 나라님도 구제 못 한다고 했는데 그 가난한 사람들 살리려다가 제 자
         신을 희생시키고, 그리고 또 다시 14,700원으로 시작해서 기업을 이끌어 가는데, 기술을 만들던 사람들은 도망가 버
         리고, 같이 일하던 사람들은 기술자들을 빼내가 버리고, 정말 고통이란 고통은 다 주고, 그리고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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