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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실적/평가/가치/판매/등기/양수도
근데 자기는 조선대 법대를 나왔다고 하고, 신 모씨라는 사람이 자기가 그런 전문가라고 하면서, 이것을 해결해 주겠
다고 또 마침 그때 누군가가 금융감독원에다가 이러이러한 걸로 고소를 했나 봐요. 그러니까 그 문제를 무마시켜준다
고 허구한 날 들어오자마자 금융감독원을 쫓아다니면서 술 먹고 왔다, 누구 만났다, 더 높은 사람 만났다, 근데 또 신기
한 게 그런 고소를 받았으면 금융감독원이 바로 처리를 해야 되는데 1년이고, 2년이고, 처리를 안 하는 거예요. 그렇게
되다 보니까 이 사람이 놀이터가 돼 버린 거예요. 이것을 발목 잡고 자기가 이것을 해결해 준다는 이유 하나를 들고 마
음대로 하면서 다녔습니다. 이 사람이 들어온 게 이 회사가 망가진 계기입니다. 직원들이 찾아옵니다. “회장님, 어떻게
하면 좋아요.”, “왜?” 결재를 해 주는데 자기가 결재해 주면 자기한테 뭐 줄 거냐고 얘기를 한대요, 업자들한테. 그러면
서 자기 마음에 드는 회사는 결재를 해 주고, 안 드는 회사는 결재도 안 해주고, 행패도 이런 행패가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뒷조사를 지시했는데 이게 문제가 된 거죠. 뒷조사 지시했다는 그 얘기를 듣고 사건을 꾸민 겁니다. 꾸며서 이
회사에 독수리 오형제라고 있었는데, 하나는 인천에 있는 최종준, 또 경남의 박광민, 또 전남의 임채홍, 경기도 서울의
최창신, 그리고 제가 우두머리였죠. 제 지시대로 움직이는 사람들, 참 고마운 분들이었어요. 그런데 이 네 명을 갈라놓
은 겁니다. 교묘한 방법으로. 어떻게 갈랐는지는 저도 잘 몰라요. 편을 만들어 가지고, 이제 임채홍하고 최창신하고 한
편이 되고, 최종준하고 박광민과 한 편이 돼서, 둘이서 저를 도와서 모든 일을 했는데 이 사람들이 하나로 뭉쳐지지 않
는 거예요. 그리고 반대로 또 그중에서도 한 1만 명 되다 보니까 저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겠죠.
그중에 어떤 사람을 꼬셔가지고 또 잘못되게 만들고 하면서 끊임없이 문제를 일으키고, 제 인생에서 이 사람을 만난
것은 영원한 불행일 겁니다. 그리고 이 회사가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모든 것을 다 날리고, 모든 것을 버린 것은 바로
조선대 법대 나온 신 모씨라고 하는 이 사람 하나가 다 망친 겁니다. 산을 가꾸는 데는 100년이 걸리지만, 산을 태우는
데는 미친 정신병자가 가서, 성냥개비 하나만 켜면 온 산이 다 타는 데는 잠깐이면 됩니다. 좋은 일 하기는 너무 힘들지
만 이 회사를 만들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피땀을 흘렸는데, 정말 기가 막혀요. 동아일보에 공채를 해서 들어
온 본부장 중에서 총무 본부장을 맡긴 사람과, 대표 이사라는 사람이 아무 책임감도 없고, 그런 사람을 자기들이 선정
한 것도 잘못이지만 저는 제가 선정하지 않았으니까요. 스스로들 뽑아서 하게 했으니까. 그 사람이 둘이서 본부장과
짜고 그것을 만들어내면 그거 어떻게 막겠습니까. 못 막습니다.
모든 것을 가진 사람이 아무 자료도 없는 사람을 상대로 싸워 이기는 건 시간 문제니까요. 그래서 어떻게 만든 이 빌딩
인데, 어떻게 만든 이 노력해서 준 건데, 이것이 날아가는 것을 바라보면서 피눈물을 흘려야 되는 저의 아픈 사연을 누
가 이해하겠습니까. 내 형님, 내 조카, 도와주지도 못하고 그렇게 해서 만들었던 이 빌딩과, 이것을 나는 학연, 지연, 혈
연, 아무 관계 없는 사람들한테 물려주고 그들이 행복하게 잘 살라고 기부했던 것인데, 너무 기가 막힌 곳이 바로 이 지
오비 빌딩, 오성 빌딩입니다. 이 전경을 볼 때마다 지금도 가슴이 아픕니다. 하지만 주인이 따로 있나 봐요. 그냥 가슴
아프지만 묻습니다. 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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