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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시절
         유년 시절과 학창 시절, 청년 시절, 장년 시절, 노년 시절을 전부 단체 활동을 하면서 살아온 것 같다. 할아버지는 훈장

         선생이셔서 나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종교 지도자 양성소를 만들어야 된다고, 서당의 훈장 선생님이시다 보니까 그
         런 생각을 가지고 늘 가르쳐 주셨고, 그런 가운데에서 사상은 오성정신(五星精神)이라고 하는 것으로 나를 무장시켜
         주셨다.



         정치란 인사가 만사다. 내 사람, 네 사람은 필요 없다. 국민의 사람을 그 자리에 앉히고 그가 일하도록 만들어 주는 것,
         그것이 정치고, 경제란 이익을 내는 거다. 경제 지도자가 경제를 가장 잘 일으키고, 이익을 내는 법을 가르칠 수 있는
         능력 있는 지도자를 그 자리에 갖다 놔야 되고, 사회 지도자는 관시(关系)다. 중국말로 얘기하면. 즉 서로의 관계를 잘
         맺게 해서 개인간, 그룹간, 사회간, 모두가 서로가 협업하고, 협조하고, 단합해서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것을 이끌어

         줄 수 있는 그런 지도자를 양성해야 되고, 문화 지도자는 삶의 질이다. 우리가 얼마나 오래 살았느냐 하는 것은 중요하
         지 않다.


         삶의 질을 어떻게 추구하면서, 어떻게 행복한 삶을 살게 해줄 것이냐 하는 삶의 질을 추구하게 만들어줄 줄 아는 지도

         자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을 하게 가르쳐 주었고, 또 종교 지도자는 서로 자기의 믿는 종교가 다르더라도 서로 존중하
         면서, 종교를 개똥 철학도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게 낫듯이, 서로가 왜 살고, 어떻게 살고 하는 이런 기본적인 어떤 틀에
         대한 관념과, 우리가 다음 세계에 대한, 또 다음 세대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살아가는 그런 지도자를 양성해야 된다.



         그래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종교 지도자 양성소가 한국에 반드시 있어야 이 혼란이 잠재워진다. 한국은 세계적인
         나라가 될 수 있는 모든 역사적이나, 문화적이나 모든 면에서 다 갖춰져 있는데, 다만 지도자라고 하는 이러한 학문이
         만들어지지 못했다. 지도자는 덕목이 첫째는 써크리피스(Sacrifice). 자기 희생이다.



         조직을 위해서 사리사욕을 채우게 되면 그 조직은 무너지게 돼 있다. 그런데 반대로 지도자가 희생적이라면, 자기 자
         신을 버리고 봉사하는 사람이라면, 그 조직은 잘 되게 돼 있고, 뭉침을 통해서, 공유와 나눔을 통해서, 서로가 따뜻함을
         배워간다면 그 조직 사회는 건전하게 성장할 수밖에 없고, 그리고 목표 지향적으로 함께 더불어서 공동체로서 나가게
         된다면, 그 나라는 건실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것을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단체장 생활을 해 오고, 단체 생활을 해 오면서 나는 그것을 봤다. 그래서 나는 학당을
         만들고 정경사문종지(政經社文宗指)를 만들어서, 오성정신(五星精神)을 생활화하게 해서 정말 훌륭한 어른이 나오
         셔서 청치를 해 주길 바랐고, 경제를 이끌어주기 바랐고, 사회의 관계를 맺기를 원했고, 문화적인 질을 추구하게 하고

         싶었고, 그리고 서로 종교가 다르더라도 서로 존중하면서 내 종교가 귀하면 남의 종교도 귀하다고, 서로 존중하게 만
         들면서 이런 사회, 이런 국가를 만드는 일에 나는 일생을 내줬다.


         그런데 내 삶이 남다르다는 이유로, 남들은 자기를 위해서 살고, 자본주의는 자기만을 위한 종교인 것처럼 느껴지는

         요즘 사회 속에서, 나는 유년 시절부터 모든 인생의 전반기를, 전부 후반기까지 다 합쳐서 전체를 단체 속에서 웃고, 단
         체 속에서 생활하면서 살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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