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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다. 일단 문제를 알았다면 그것 만으로도 문제의 반은 풀어졌다는 것을 의미하니까, 앞으로 나는 땀 흘려 노력하는
것보다 시작을 잘 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잘못된 시작은 헛수고이니까. 그것을 알게 해 주신 주님께 감사한다.
이 글을 읽으시는 독자 분들께서도 너무 열심히 일에만 매달리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는 것을 알려드리고자 한다.
지금 내가 하는 일이 과연 ‘제대로 된 수고인가’ 하는 것을 한번쯤 돌아볼 필요가 있다. 서울에서 부산을 가는데, 인천
방향으로 자꾸만 가면 부산이 나오겠는가? 처음부터 방향 선택이 잘못되면, 그간 흘린 피땀이 헛수고이고 차라리 안
한 것만 못한 경우가 된다. 나는 이번에 그것을 깨 달았다. 아까 기회의 뜻만 말했는데, 이제 기회의 본질을 말하고자
한다.
기회의 횟수
어리석은 사람이나, 게으른 사람들은 인생에서 기회가 3번 온다고 말한다. 그것은 분명히 잘못된 말이다. 인생에서
기회가 3번 온다는 말은, 로또나 주택복권 당첨과 같이 요행을 바라는 사람들의 잘못된 기회 관념이다. 노력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일생에 한 번도 안 올 수도 있고 주택복권 당첨과 같이 올 수도 있고, 타인의 도움(부모, 형제,
기타)으로 뜻하지 않은 기회가 올 수도 있다. 그러나 늘 노력하는 사람에게는 기회가 밤하늘의 별처럼 무수히 많이
온다. 따라서 기회를 잡느냐 못 잡느냐, 그 기회 중에서도 어떤 기회를 잡느냐 하는 것이 자신이 가진 복이다.
가령 결혼할 기회를 갖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럴 기회 조차 못 갖는 사람도 있고, 막상 결혼해 놓고 나니까 그제야
진짜 마음에 드는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경우도 있다. 원하는 사람과 결혼시기에 딱 만나는 것. 그것이 복이고, 사업을
하고자 할 때도 평생직장을 만나는 게 복이다. 사람이나 직장을 수없이 바꿔도 거기에 만족이란 없다. 그러나 아주 안
맞는 사람, 아주 안 맞는 일은 계속 붙잡고 있는 것도 어리석은 것이고, 아주 안 맞는다면 과감히 바꿀 수 있는 용기도
필요하다. 그러나 원래부터 모든 것이 마음에 100% 드는 일은 없을 것이다. 모든 것은 자기 자신이 하기 나름이며,
기회 또는 노력에 비례한다고 본다. 70% 이상 마음에 드는 일, 70% 마음에 드는 사람을 3년 이상 만난다면 그것은
운명이고, 그 일은 선택한다 해도 후회가 없다. 기회는 언제나 온다. 절망 속에서도 오고, 고통 속에서도 오며, 기쁨과
감사 속에서도 오고, 슬픔과 고뇌 속에서도 온다. 가뭄 끝에 오는 단비가 더 달게 느껴지듯이, 고통과 고뇌 속에서 오
는 기회가 더욱 특별하리라 본다. 기회는 꿈꾸는 자들의 소유물이다. 꿈을 갖고 노력하면 반드시 기회는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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