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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처럼  나는  당당하게  관악구청장으로부터  사단법인  한체연(KSLA)이  관악
          스포츠센터의  운영관리  계약을 맡을  수  있도록  체육지도자들의  명분을  앞세워  그
          권한을 따냈다.

          그  런  가    하  면    부  천    복  사  골  문  화  센  터    내  에    있  는    스  포  츠    센  터  를    사  단  법  인
          한체연(KSLA)과  부천의  시설관리  공단으로부터  위탁관리  운영도  하게  됐으며,
          서  인  천  에    있  는    스  포  츠    센터도  사단법인  한       체  연  (KSLA)이  위탁운영을  맡             아
          체육지도자들이 운영하게 했다. 내 사비를  털어가며 사단법인 한체연(KSLA)이란
          명분을  등에  업고  위탁운영을  맡은  곳이지만, 난  단  한  번도  단돈  만  원도 3개의
          스포츠 센터 운영비에서 가져다 쓴 적이 없었다. 그저 체육지도자들에게 돌려줬어야
          할  그들의  권리를  찾아  준  것만으로도  나는  만족했다. 그런데도  안타까운  것은
          스  포  츠    센 터 를   한 체 연 (KSLA) 이          란    명  분  으  로    위 탁 관 리 권 을   따   주       고
          체육지도자들에게  맡겨주면, 서로  사욕을  줄이고  함께  노력해서  체육인들의
          복리증진을  위해  노력해야  할  터인데도  불구하고 누구든지  그  자리에  책임자
          명목으로 앉혀주면, 그저 자기 이익에만 열중했지 단체의 발전을 위해서는 조금도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을 봐 오면서, 그 동안 너무나 가슴이 아팠다. 이것이 한국체육의
          현주소고,  운동선수들의  현주소란  말인가? 사단법인  한체연(KSLA)이란  명분을
          정부로부터 얻어내기까지 얼마나 많은 피눈물을 흘렸는데…가슴 아픈 일이다.
          나는 이제 각 센터들도 체육지도자 단체를 돕도록 만들어 나가야겠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 동안  체육지도자들의  권익  보호와  복리증진을  위해서, 체육지도자들을
          계몽하고 교육하는 일을 수 십 차례에 걸쳐 했으며, 관악 스포츠센터, 부천 복사골
          스포츠센터, 서인천  스포츠센터를  한체연이  위탁운영을  맡아  운영하게  했고,
          밖으로는 체육지도자들이 봉사활동 차원에서 자연보호 캠페인 · 고아원 · 양로원
          · 지체부자유자 돕기와, IMF때 서울 25개 구청의 수 천명의 실직자와, 노숙자와,
          부랑인들의 건강을 위해 도운 것은 내 인생에서 지울 수 없는 하나의 큰 족적이라
          자부한다.

          나는 이러한 사업을 진행하는 동안 비로소 지오비 사업의 필요성을 절감(切感)하게
          됐다. 가난하고 힘든 사람도 살 수 있는 길을 열어주어야 하지 않겠는가 이 말이다.
          나는 노숙자들을 돕기 위해 일부는 개인 사비로, 일부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의 도움을
          받아  서울시의  협조로 25개  구청 마다  널려  있던  노숙자, 부랑인을  도운  것은
          오래도록 내 기억 속에 남아있을 것이다. 나는 체육지도자들에게는 축구, 배구, 탁구,
          배드민턴 등 수많은 스포츠를 지도자들이 실직자와 부랑인들의 건강을 관리해주는
          차원에서  지도하게  해  주고, 나는  현장에서  운동처방이라는  과목으로  수천  명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강의를  했다. 그리고  이것은  그  어떤  일보다  보람이  있었던
          일이었다.

          그 밖에도 일반인들을 위한 수영 대회를 사단법인 한체연(KSLA)이 매년 개최하여
          체육지도자들에게는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의지를 갖게 해 주었고, 일반인들에게도
          체육지도자들이 주최하는 대회에 참가하여 건강을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 한 번 대회를 열 때마다, 약 1,000명 이상의 일반 동호회 선수들이
          참가했고, 40~50여 명의 체육지도자들이 봉사했다. 이 역시 참으로 보람이 있었던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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