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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의  명예를  떨치고, 지역  사회의  명예를  높이며, 국가의  명예를  빛낼  때에는
          박수를 치고 좋아하면서, 막상 그들이 선수생활을 마친 후 사후 대책에 대해서 전혀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다면  결코  스포츠는  더  이상  발전할  수  없을  것이고, 우리
          사회의  불안요소로  운동선수들의  문제가  계속  대두될  것은  뻔한  이치이다. 스타
          선수는  불과  몇  명에  불과하고, 스타가  되지  못한  선수들은  수  천  명, 수  만  명에
          이른다. 사실  스타가  되지  못한  동료들의  보이지  않는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의
          스  타  가    있  는    것이다 . 그러므로   연          봉    많  이    받  고  , 유명하고 ,  성공한  스          타
          플레이어에게만  관심을  가질  것이  아니라, 성공하지  못한  운동선수들에게도  우리
          사회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나는  내가  불우한  스포츠인의  한  사람이었고, 가슴  아픈  유년시절을  보낸  한
          사람으로서, 우리  사회가  미처  하지  못한  일을  내가  대신해서  한다는  생각으로,
          사단법인  한국체육지도자총연합회라는  단체를  결성하고  지원하며, 12년간  피땀을
          흘려 노력해 왔다. 내가 평생 벌었던 10여 개의 통장을 다 털고, 대치동 은마아파트
          31동 1005호를  팔고,  내가  경영했던  공릉  테니스장, 무궁화  테니스장, 거성
          테니스장  등등을  팔고, 18년간  테니스  코치를  해서  번  모든  수익을  전부  털어서
          한체연(KSLA)을 돕는데 다 쏟아 부었다. 12년 동안 매달 직원 3~5명 월급만 해도
          500 만~600만   원  이        상    나갔고 , 사무실   운영비와   공과금만   합쳐도 최                           하
          100만~200만 원은 나갔으며, 매 달 수없이 치르는 행사비만 해도 적게 잡아도 평균
          한달에 7~8백만원은 되었을 것이고, 내가 지출하는 판공비만 하더라도 최소한 매달
          400만~500만  원은  썼을  것이다. 이  돈들만  합쳐도  적게는 매달  1,800만원에서
          많게는 2,100만 원은 될 것이다.

          이렇게 쓴 비용을 다 모으면, 1년에 억은 넘을 것이고, 12년이면 24억은 될 것이다.
          이렇게  평생  번  돈으로,  내가  불우한  스포츠인 이었기에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그들을 돕기 위해 평생 동안 번 돈을 전부 지원해 주고도, ‘스포츠 사기꾼이다’,
          ‘저 자식 저러다 국회의원 되려고 저 짓 한다’, ‘뭔가 노리는 것이 있으니 저 짓
          하지, 누가  저  짓  하겠냐?’  하면서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욕  하고, 비난하고,
          정신병자 취급하고, 좋은 이야기 하나 돌아오지 않는 그야말로 슬프디 슬픈 생활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남들이  알아주지  않는  것보다  더  슬펐던  것은  체육인들의
          수수방관 또는 모함이었다. 자신들의 살 길을 열어주기 위해 노력했던 것인데, 그 참
          뜻도 모르고 단체 내부에서 조차 내게 욕을 퍼붓고, 또 나를 회장에서 끌어내리기
          위해 모 부회장은 사문서 위조까지 하면서 누명을 씌우는가 하면,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을  회장을  추대하려다가  고소  고발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갔다가  무마되는  등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 많았다.

          그 와중에서도 결국 한체연(KSLA)은 사단법인으로 성장했고, 184억 원짜리 관악
          스포츠센터를  지방자치단체로  부터  위탁 받아  체육지도자들의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계기가  되었고, 약 50~60 여  명의  체육지도자들이  안심하고  자기  직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해  주었다. 나는 그 어떤  종교단체보다 전문인이 이끄는 스포츠
          단체가  더  잘  운영되고, 양질의  스포츠  기술을  동호인들에게  보급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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