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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할아버지가 심어준 이 사상은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상이 되었으며, 나의 평생은 이 사상으로부터 결코 자유롭지 못했다.


         사람은 7살 이전에 배운 습관으로 평생을 살아간다는 ‘피아제 이론’이나, 태교가 중요하다는 말에 나는 100% 동의한

         다.
                                                 사람은 인격이나 성격이 한 번 형성되고 나면,
                                                그 이후에는 거의 바뀌지 않는다.



                                                 그 사람을 바꾸려고 노력을 하는 것은, 해가 서쪽에서
                                                뜨기를 바라는 것만큼이나 힘들다. 그런데 왜 우리는
                                                매일같이 남을 바꾸려고 하는가? 되지도 않을 일을.



                                                 그래서 ‘헛되고, 헛되도다.’ 했나 보다.





         그러나 나의 할아버지는 우리가 포기하지 말아야 하는, 단 한 가지의 이유를 말 해 주셨다. 그것은 육체적으로 익
         힌 습관이나 성격은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가지만, 사람이 스스로 바뀌고자 마음만 먹으면, 즉시 바뀐다는 것이었다.


         육체는 땅으로 돌아가지만, 마음은 그렇지 않다. 사업을 하든 다른 무엇을 하든, “네 몸의 주인은 네가 되어야지, 네 몸
         이 원하는 대로 살아서는 안 된다.”라고 내게 가르쳐 주셨다.



         이것이 훗날 내가 신학(神學) 박사가 되는 데에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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