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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체연을 돕고 하다 보니 자금이 모자랐다. 그래서 자금도 없는 상태에서, 단돈 만 원 가지고 지오비(GOB) 사업을 시
작하게 됐다. 한 마디로 맨땅에 헤딩한 것이다. 사업을 하려면 자본도 있고, 기술도 있고, 상품도 있고, 인력도 있어야
하는데, 하나도 없이 도전장을 낸 것이다.
좋은 일 하겠다는 뜻, 어려운 사람들을 살리겠다는 뜻, 자본이라고 해야 단돈 만 원 가지고 시작했다. 모든 것이 준비
가 필요했다. 금수저, 흙수저 이런 것 의미 없었고, 그야말로 시장 바닥에서 이 회사를 성공 시켜 보겠다고 물불을 안
가리고 뛰면서, 어떻게 하면 한체연도 돕고, 가난하고 헐벗고 굶주린 사람들도 도울 수 있을까 하고 시장 바닥을 한없
이 누비고 다녔다.
그리고 어느 날 갑자기 내게 다가왔다. 아, 이거구나. 볼펜을 한 자루 사도 100원이고, 100만 명이 사도 100원이고
이거 문제 있다. 협동조합을 만들어서 공동 구매에 의한 공동 판매. 이거 필요하다. 그래서 협동조합 형식으로 회사를
만들기로 결정한 것이다.
그 당시에 이미 한국체육지도자총연합회라는 단체를 이끌어 오면서, 서로가 힘을 모아서 부조하는 형식으로 협동조
합을 만들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그랬던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어렵지 않게 이 개념을 가지고 출발할 수 있었
다. 그러려면 첫 번째, 시스템이 필요했고, 두 번째, 비즈니스 방법이 나와야 되고, 자금이 있어야 되고, 광고, 홍보도
해야 되고, 할 일들이 너무 많았다.
그러나 단돈 만 원 가지고 무엇 하나 제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하지만 마음먹었던 일을 중단할 수는 없었고, 한
체연도 도우면서 어렵고 힘든 사람들도 살릴 수 있는 방법은 없는가. 그래서 만들어 낸 것이 공동 생산, 공동 판매, 공
동 수익. 이런 형태의 비즈니스가 필요하다는 걸 깨닫고, 이런 것들을 온라인이라고 하는 곳에 올려서 판매를 하고, 그
리고 오프라인상에서 카드를 써서 수익을 올리게 하는 시스템을 만들면 되겠다 생각하고 사업을 밀어붙이기 시작한
것이다.
단돈 만 원 가지고 이런 일을 한다는 것은 성공 가능성이 결코 높지 않다. 하지만 0.01%의 가능성을 가지고, 나머지
를 다 채운다 생각하고 도전장을 낸 것이다. 어찌 보면 무모해 보이지만 나는 해낼 수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자본금
만 원으로 시작했지만, 나는 모든 정열을 쏟아부어서 이 일을 위해서 노력했던 것이다. 한 번 조용히 생각해 봤으면 좋
겠다.
자본금 만 원 가지고 어떻게 사업을 추진하고, 진행하고, 밀어붙이고, 성공시키고 할 수 있겠나. 한 번 생각을 해 보면
그 절박한 심정을 이해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나라에 대한 생각, 국민에 대한 생각, 어려운 사람들을 돕겠다고
하는 확고부동한 신념이 없었다면 이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내게는 그런 신념이 있었다. 그래서 그것을 위해서, 나는 내 모든 것을 바치기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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