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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 명인 클럽에 오면 격식에 얽매이던 현대 사회의 삶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건전하게 하루를 보내라는 차원에서 누가 행사에 와도 특별 대우를 해주지 않았다.
          장관이 와도 참석자들에게 소개해주지 않았다. 그것은 누구라도 장관이 될 수 있고,
          누구나 자기가 바라는 무엇이고 될 수 있다는 것을 말하기 위함도 있지만, 서로가
          서로를 아끼면 평등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어서였다. 명인 클럽이 전국적으로 지부를
          구축하고, 숨겨진 장기를 가지신 분들이 인생의 무대에서 사라져가기 전에 이분들의
          장기를  우리  사회로  이끌어내어  명인들에게는  무대를  제공하고, 국민들에게는
          양질의 문화에 참여하는 기회를 갖게 해 주며, 해외 동포들에게는 다시 한 번 조국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소중한  기회를  갖게  해주는  동시에, 세계인들이 5,000년
          문화민족인  한국의  멋을  알게  해주어  세계인  누구나  한국인을  친구로  생각하고,
          한국 문화를 즐겨보고 싶은 마음을 느끼게 해주어 세계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에
          기여함은  물론이고, 수많은  스포츠  문화  관광수익을  올리게  하는  것에도  그  뜻이
          있다 하겠다.

          명인  클럽(KFC)이  ‘지금은  미약하지만, 나중에는  실로  창대 하리라’는  성경
          말씀처럼 명인 클럽이 지금은 작게 시작하지만, 언젠가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한국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그런  모임이  될  것을  확신한다. 종교를  개혁하고, 정치를
          개혁하고, 무엇을 개혁하는 방법보다, 양질의 문화를 만들어서 스스로 변화하게 하는
          것은 어떻겠는가?

          개혁을 한다는 것은 수술을 의미하며 수술은 아픔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는 싸워서
          쟁취하는 것이고, 싸워서 이기는 것은 피 흘려 얻은 것이므로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그것이 바로 향기로운 문화의 창달이자 전수다. 빛을 만들면
          어둠은 자연히 사라지는 것이 세상의 이치거늘, 굳이 어둠을 몰아내려고 할 필요가
          있을까? 우리의  삶이  빛이고, 우리의  생각이  빛이다. 우리의  믿음이  빛이라면  그
          어떤 어둠도 우리의 삶과, 가정과, 사회를 위협하지는 못할 것이다. 이로 말미암아
          우리  모두는  서로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빛나는  삶을  사는  동시에  하느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갖지 않을까?

          이것이 명인 클럽의 전부였다. 명인 클럽은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했다. 명인 클럽을
          만든 부모인 나는 젖먹이에게 젖도 떼기 전에 피치 못할 사정으로 젖을 먹일 수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명인 클럽을 국민들에게 부탁하고 싶다. 나 대신 명인 클럽을
          잘 길러 달라고 말이다.

          명인 클럽이 시발점이 되어 제2, 제3의 명인 클럽이 나와서 서로 함께 하는 문화의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 문화는 시를 쓰고 노래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돈을 벌면 행사를 통해 나눠주고, 돈이 없으면 행사를 못하고
                  밥 살 돈이 없는 날은 행사장을 싸게 빌려 행사의 의미만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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