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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난 자본주의를 고치는 새로운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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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중앙일보 2020.10.07]
이번엔 '중국판 인터넷'…검열우려 뉴IP 세계표준 밀어붙이는 中
"2028년엔 미국과 중국으로 갈라진다."
2년이 지났다.
지난 2018년 9월 에릭 슈밋 전 구글 회장이 한 말
이다. 뭐가 갈라지는데? 슈밋 전 회장의 상상은 현실에 조금 가까워졌다. 중
국은 실제로 자신들의 인터넷 시스템을 세계 표준으
로 만들려 하고 있다.
인터넷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 3월 화웨이와 중
국 국영 통신회사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 등은
중국 정보기술산업부와 함께 유엔 산하 국제통신연
합(ITU)에 ‘뉴 인터넷프로토콜(IP)’이란 새로운 인터
넷 표준을 제안했다.
슈밋 전 회장은 당시 ‘인터넷이 조각날 가능성이 얼마 FT가 입수해 보도한 화웨이의 제안은 이거다. 현재
나 있느냐’는 질문에 “쪼개지지는 않지만 향후 10년 방식의 인터넷 시스템은 자율주행차나, 사물인터넷
안에 미국과 중국이 각각 주도하는 인터넷으로 갈라 등과 같은 첨단 디지털 기술을 수용하기엔 부족하다.
진다는 게 유력한 시나리오”라며 “중국이 (인터넷) 제 사설통신망을 비롯한 다양한 망이 등장했는데, 이들
품이나 서비스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는 걸 보게 될 망의 주소 구조가 각각 달라 호환 문제가 커지고 있
것”이라고 답했다. 중국의 경제성장 속도가 대단한데, 다. 이로 인해 첨단 디지털 기술을 수용하기 위해선
그에 기여하는 주요 수단이 인터넷이란 점을 근거로 보다 효율적인 인터넷 주소 시스템이 필요하다. 그
들었다. 래서 자신들이 만든 뉴IP를 쓰자는 게 화웨이 주장
이다.
다만 이를 긍정적으로 보진 않았다. 그는 “진짜 큰 위
험은 검열과 통제 등을 가하는, 통치에 있어 다른 지 뉴IP에선 같은 망 내에선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전
도체제가 (중국 인터넷) 제품, 서비스와 함께 온다는 송하지 않고도 기기들끼리 소통할 수 있다는 게 화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미국과 세계를 양분할 중국 웨이 설명이다. 새 시스템은 여러 나라와 기업이 함
버전 인터넷은 검열이 체계화한 시스템일 것이란 뜻 께 개발하고 있으며, 2021년엔 일부 테스트 작업을
이다. 할 수 있을 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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